2016 서울거리예술창작센터 거리예술창작지원 선정작
작품 고물수레
오늘도 느리게 폐지를 줍는 노인,
점점 사라져 가는 종이 신문들처럼,
누군가의 갈 곳 또한 사라지다.
고물은 헐거나 낡은 물건을 가리키는 말이기도 하지만 쓸모없이 된 사람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기도 하다.작품 < 고물수레 > 는 폐지를 줍는 할머니의 모습을 배우가 아닌 인형으로 그려내며 인형이라는 매개체가 주는독특한 경험을 거리라는 일상의 공간에서 마주하게 한다.
분주한 발걸음들이 이어지는 도심 속 거리에 조금 다른 속도의 페지줍는 할머니가 나타난다.할머니의 수레는 높은 빌딩 숲, 바쁜 도시의 사람들의 모습과 달리 그저 허름하다.라디오와 카세트테이프, 그리고 노랫가락들만이 할머니가 살아온 세월을 짐작하게 한다.소박하고도 마음 따뜻해지는 공연이, 때로는 인간보다 더 인간적인 인형의 모습으로관객들을 만나며 도심 속에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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